국산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외제 전기보온밥통은 성능면에서 별 차이가
없고,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 의한 형식승인도 취득하지 않은 불법제품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원장 박필수)이 최근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10인분의 밥을 지을 수 있는 국산 6개, 외산 2개 등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성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력소모나 표시사항 등은 국산품이 오히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은 국산품은 8만원 (`금성 RJ-207M'')에서 13만8천6백원
(`대원 DRJ-18 0M)정도였으나, 일본제품인 `송하전기산업''의 `NATIONAL
(SR-H18)''과 `상인''의 `ZOJIRUSHI (NMD-B18)''는 각각 21만원, 22만3천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전기보온밥솥으로 한번 밥을 지을 때 소비되는 전력량은 `금성''의
`RJ-207M''이 3백37wh로 가장 적었다.`대우''`KCH-181A''는 3백46wh, `삼성''의
`코끼리표:NMD-182G''는 3백52wh로 우수한 편이었으나 외제를 포함한
나머지 5개제품은 전력소모가 평균치보다 많았다.
또한 밥을 12시간 보온할 때 소비되는 전력량은 `금성''의 `RJ-207M,''
`대우''의 `KCH-181A,'' `대원''의 `DRJ-180M''과 일본제 `NATIONAL''제품이
3백35에서 3백69wh로 소모량이 적고, `ZUJIRUSHI''이 5백16wh로 가장 많이
소요됐다.
실제 소비전력이 표시된 전력과 일치하는지 알아본 결과 `대원''의
`DRJ-180M''과 `ZOJIRUSHI''이 표시치보다 4-5% 높고 그외 6개 제품은 편차가
1-2%로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이머를 사용했을때 지정된 시간에 정확히 밥이 지어지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시험에서는 `금성''의 `RJ-180MTG''와 일본제 `NATIONAL''
`ZOJIRUSHI''제품이 정확했으며, `대우''의 `KCH-181A''는 예약시간보다
10분정도 빨리 됐고, 나머지 4개 제품은 20분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1백/2백20V겸용 제품의 경우 소비자가 사용전압을 쉽게 확인하여
변경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시험에서는 `마마''의 `MTAC-510A''이 별도
조작없이 내부에서 자동으로 변환시켜 주는 방식이어서 편리하다. 나머지
국산 5개는 제품밑면에 설치된 텝을 전환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일본제 2개
제품은 1백V 전용이었다.
한편 제품사용에 필요한 각종 표시사항과 사용설명서는 국산 6개
제품은 모두 양호하였고 지역별 애프터 서비스망이 기재되어 있는 반면
일제는 제조연월일, A/S 망등 표시사항이 없는 등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에
의한 형식승인이 없는 불법제품이 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