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개혁과 개방의 향도 역할을 해온 상해시는 시관내 대소 국영
기업체들에 주식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금융시장을 외국투자가들에게
개방하는 등 외국자본 유치를 위한 획기적인 개혁조치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홍콩의 경제전문지 경제도보가 10일 보도했다.
중국사정에 밝은 이 주간지는 이날 출판된 최신호에서 상해시
정부소식통을 인용, 시당국은 개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4종류의 새로운 주식형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이중
가장 과감한 조치는 보수성향이 강한 국영기업체 등 <집단공사>에
서방에서 보편적으로 이용되는 자본주의식 주식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도보지는 그 다음 조치는 외국 투자가들에게 <외환본위주식>을
발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히고 이 조치에 따라 당국은 새로운
자본투자의 채널들을 설치하고 주식거래의 건전한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당국은 또한 금년말부터 상해증권거래소의 대외개방과 <외환본위주식>
의 발행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경제도보는 밝혔다.
이 경제전문지는 상해주식시장에 상장된 8대 기업의 하나인
상해전진공기건유한 공사가 최초로 외환본위주식을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도보지는 이어 상해당국은 그동안 외국인의 직접투자기업 유형으로
규정되어온 이른바 3자기업(중외합자경영기업, 중외합작경영기업,
외상독자기업) 외에 국내외 개인과 회사가 서방식 외국투자기업인
<중외혼합지고공사>(주식회사)라는 제4종의 외국투자기업의 설립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관측통들은 중국당국이 자본주의식 주식회사 형태의 외국투자기업
설립을 허용한 것은 금융시장의 개방과 함께 획기적인 개혁 및
개방조치의 하나인 것으로 분석하고 이는 개혁 자체의 가속화보다는 외국
자본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한 조치인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