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철금속가격이 3년만의 최저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국제비철금속값 동향을 비교적 적절히 반영하는 이코노미스트 비철금속
종합지수(런던금속거래소기준)는 지난주 133.9포인트를 기록, 지난87년9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주 이코노미스트지수는 한달전에 비해서는 8.2%, 1년전 보다는 20%
가 각각 하락했다.
최근들어 하락률이 가장 두드러졌던 비철금속은 연으로 작년 4월 한때
톤당 6백40파운드까지 치솟았던 런던금속거래소(LME)연현물값은 지난주
3백23파운드에 폐장, 1년여만에 무려 절반정도가 폭락했다.
지난 89년초 톤당 2천5백달러수준에 거래됐던 LME 알루미늄현물은 지난
7일 1천2백33달러에 거래돼 2년여만에 약 50%가 밀렸다.
같은 기간 LME에서 거래된 구리 아연 니켈가격 역시 각각 33%, 42%, 55%
가량 떨어졌다.
국제비철금속가격이 이같이 폭락세를 보이는 이유는 세계경기후퇴에
따른 수요감소와 공급량의 꾸준한 증가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철금속의 최대수요처인 미국 유럽의 자동차및 건축산업경기는 아직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반면 경기호전을 기대하고있는 생산업자들은 생산을 줄이지 않고있어
시장 재고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어났다.
지난주 LME의 알루미늄및 아연재고는 각각 40만톤, 12만톤정도에 달해
사상최고수준을 기록했다.
LME구리재고 역시 크게 증가해 지난주에는 7년만의 최고치인 27만3천
톤을 웃돌았다.
대부분의 국제원자재시장 전문가들은 최소한 올해말까지는 비철금속
약세가 계속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런던에 본부를 두고있는 원자재시장 전문분석기관인 류돌프 울프사는
"서방선진국들의 경기가 올하반기부터 회복기로 접어들것"이라고 말하고
"이에따른 비철금속 수요증가는 연말에 가서야 가시화될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