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의 공간, 만남의 공간, 명상의 공간, 탐구의 공간, 축제의 공간으로
가꾸자는 문화예술 운동이 폭넓게 일어나고 있다.
이 운동은 3년전부터 미술인, 건축인들이 중심이 돼 태동, 최근 들어
교수, 문인, 종교인, 언론인, 연극.영화인등에 까지 확산, 현재 회원만도
6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비무장지대 예술문화운동 협의회''라고 이름을 붙이고 태동한 이
운동은 초창기부터 발의, 추진해온 이반(덕성여대 교수. 서양화가),
장세양(공간지 발행인), 소흥렬씨(이화여대 교수.철학)등과 조요한(숭실대
총장), 문신규씨(토탈미술관장)등 문화 예술 각분야 인사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발기 취지문을 통해 "인류 역사상에 그런 예를 찾아 볼 수 없는
특유의 공간이 되어 버린 비무장지대는 이제 동서화해의 시대를 맞아
세계적인 관심지역이 되고 있다"고 지적, "대망의 통일을 앞두고 류파,
지연, 학연, 세대차이를 초월하여 비무장지대에 대한 공동 관심을 갖고
40여년 동안 보존된 자연환경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비무장지대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계획보다는 예술적,
문화적 계획이 우선이어야 한다" 며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에서
그것과 조화를 이루는 역사적 기념물을 세우고 민족분단의 비극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주는 창작을 통하여 비무장지대 역사를 기념하게
하는 일은 정치나 경제적 관심에 맡겨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 10일 DMZ 예술문화 운동 협의회 발족 ***
운동협의회는 앞으로의 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9일 발기인대회와 함께 우선 첫 사업으로 미술인들이 중심이 되어
비무장지대 예술 문화운동 작업전을 연다.
*** 문화 예술인 6백여명 참여, DMZ예술전도 개최 ***
19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리는 이 작업전에는
평면, 입체, 설치, 짓거리(행위), 영상, 음향, 언어, 자료모음등 각
분야에서 3백여명의 작가들이 참가, 비무장지대의 의미를 각자의 생각과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회칙이나 정관도 없이 운영되는 이 협의회는 심포지엄을 기획하고
1년에 4회정도의 소식지를 발간할 계획이다.
또 이 협의회는 발기인대회후에도 회원, 자문위원, 후원인의 영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