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수지 적자를 기록한 지난 1.4분기 중에도 외국인을
상대하는 국내 관광이용시설업체들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4일 한국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중 국내 관광식당, 토산품
판매점 등 외국인 상대 관광이용시설업체들의 매출액은 모두
1백33억9천3백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13억4천5백만원보다 18.1%
증가했다.
또 이 기간중 이들이 유치한 외국 관광객수는 모두 63만3천2백65명으로
지난해 동기의 59만1천8백68명에 비해 6.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매출액 증가율이 유치 인원 증가율을 훨씬 앞질렀다.
매출액 증가율이 유치인원 증가율을 앞지름에 따라 이 기간 중 외국
관광객 1인당 이들 업체들의 수입액 역시 작년 같은 기간의 1만9천원에서
약 2만1천원으로 2천원 가량 많아졌다.
걸프전쟁에 따른 국제 관광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1.4분기 중 국내
관광이용시설업체들의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우리나라의 주요
관광수입원인 일본인 관광객이 국제 정세 불안으로 장거리 해외여행 대신
우리나라와 동남아를 비롯한 근거리 여행을 선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한국음식점(관광요정)의 사양화와 관광기념품 판매점의
매출액 급증현상이 두드러졌다.
한국음식점은 이 기간중 지난해보다 25.5% 줄어든 1만2백36명의
관광객을 유치, 40.1% 감소한 8억2천8백59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데 그쳐
일본인들의 "기생관광"이 점차 인기를 잃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반해 면세백화점과 함께 관광쇼핑 장소인 기념품 판매점의
매출액은 지난해의 80억8천7백33만원보다 31.9% 늘어난 1백6억6천5백87
만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관광극장식당, 관광사진업체, 관광식당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액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