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한 대표단은 1일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있는 나카야마 다로
외무장관과 만나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대한 경제원조를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민족주의 지도자 파이살 알-후세이니를 단장으로 한 이
대표단은 일본의 경제적 지원이 병원건축 등의 인도적인 계획에 이용될 수
있도록 점령지내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직접적으로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중동평화 정착에 일본이 `보다 능동적인''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유엔 결의에 따라 아랍영토내에서 이스라엘의 철수를 보장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단은 이스라엘이 점령지에서 군병력을 철수시킬 때까지
일본기업들은 이스라엘과의 상업적인 거래를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일본이 조만간 야세르 아라파트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장을 초청,
회담을 가져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카야마 장관은 지난 달 31일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정부는 아랍측의
이스라엘 불매운동에 반대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무역거래를 하려는
일본기업들의 모든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