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미국의 거짓주장은 "족제비도 창피스
러워 얼굴을 붉히게 만들기에 충분한 것"이라고 북한 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이날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 지금까지 나온 것중 가장
격렬한 어조의 논평을 통해 "우리는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도 능력도
없다"고 강조하고 북한에서 핵실험이 있었거나 또는 핵사고가 발생했을지도
모른다는 미국의 "매수된 언론과 남한및 외국 언론들의" 최근 보도를
부인했다.
이번 논평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영변의 핵발전시설에 대한 사찰을 허용해야 한다는 국제적 압력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로동신문은 미국이
반북한 히스테리를 부추기기 위해 날조된 얘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관영 중앙통신에 의해 인용돼 도쿄(동경)에서 수신된 이 논평은
이어 위성 데이터를 통해 이달 중순경 영변의 지표면 온도가 급상승했다는
미국, 한국 등의 보도를 전면 부인하면서 "우리의 관측에 따르면 당시
문제 지역의 온도는 정상치와 다름 없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또 "미국이 우리의 ''핵무기개발''을 전세계 여론에서
기정사실화함으로써 집단적 압력행사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혈안이
돼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