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의회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광고회사들이 급증,
고객유치활동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치광고회사들은 지난 3월 기초의회선거
당시만 해도 코마콤 등 20여개사에 불과했으나 이번 광역의회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이 전문적인 정치광고회사를 많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우수죽순처럼 설립돼 현재 전국에 2백여개사가 활동하고 있다.
정치광고회사들은 기초의회 선거 당시 대부분 서울에 집중돼 있었으나
지금은 서울에 1백여개사, 부산 20개사, 광주 7개사 등 난립상을 보인
가운데 전국의 각 주요 도시에 본거지를 두고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상당수는 선거전략이나 컨설팅, 기획 등을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인력을 갖추지 못하고 선거홍보물의 디자인을 맵씨있게 만들어
주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아 광역의회선거가 끝나면 사라질
회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의회선거 당시 정치광고에 처음 참여했던 KPR사의 정치광고팀은
최근 KPR사로부터 독립, 기초의회선거 당시 20여명의 후보를 모두
당선시킨 전력을 내세우며 현재 25명의 정당 및 무소속 후보와 계약을
맺고 선거전략과 각종 홍보물의 제작을 완료한 상태이며 선거공고만 나면
즉시 활동에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코마콤사는 지난 기초의회선거 때는 후보자들과 가격협상이 제대로
되지않아 정치광고 참여를 포기했으나 이번 광역의회선거에서는 현재
6명의 후보와 계약, 역시 컨설팅 및 홍보물제작 등을 다 끝냈다.
8백60여명을 뽑는 광역의회선거에서 총후보자는 약 3천5백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이중 5%가 전문인력을 갖춘 정치광고전문회사를, 나머지
95%는 주로 홍보물 디자인만을 해주는 간단한 정치광고회사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후보 1인당 비용은 정치광고전문회사의 경우 2천5백만-
4천5백만원, 간단한 정치광고회사의 경우 1천만-1천5백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선거홍보물 제작수량의 제한 때문에 아직 종이의 공급부족현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으나 현금을 주지 않으면 물건을 구할 수 없으며
인쇄비용은 평소의 1.5배가량 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