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토지초과이득세의 첫 부과를 앞두고 건설업체에 나대지
공동개발 상담이 쇄도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이에따라 나대지개발을 위한 사업부(일명 렛츠사업부)를
신설하거나 담당인원을 증원하는등 지주와의 공동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 삼성종합건설 한양 대림수산등 대형
건설업체들은 올들어 서울과 지방의 나대지 유휴토지소유자들로부터
회사별로 월 10~20건의 공동개발을 제의받고 있다.
건설회사들은 지주들로부터 토지소유권을 이전받아 아파트 주상복합
건물 오피스텔등 지역실정에 맞는 건물을 지어 분양한후 토지대금을
사후정산하는 신탁개발형태나 소유권을 이전하지 않고 공사만 대행해
주는 단순도급형태로 나대지공동개발상담에 응하고 있다.
그러나 자체공사물량이 많은데다 인력/자재난과 함께 공사에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하자 없는" 토지도 드물어 상담건수에 비해 공동개발이
성사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월 10건이상씩 나대지개발제의를 받고 있는 우성건설은
대전유성에 1천여평의 땅을 갖고 있는 현지 중소건설업체인 광진건설과
최근 도급공사형태로 공동개발키로 합의하고 지난 16~22일 1백36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했다.
이 회사는 또 서울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앞에도 20층의 주상복합건물을
짓기 위한 공동개발상담을 진행중이다.
대우는 올해초 지주와의 공동사업만을 전담할 렛츠사업팀을 10명으로
발족, 상담에 응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과 지방에서 5천~1만평규모의
나대지 10여필지에 대한 개발상담을 연내착공목표로 협의중이다.
럭키개발도 강원도 속초에 나대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건축면허가
없어 착공하지 못하고 있는 현지 중소건설업체인 정원산업과 도급
형태로 럭키 속초아파트를 건축키로 합의, 공사를 진행중이다.
토초세가 도입되기 전인 지난 88년 국내처음으로 렛츠사업부를
설립한 한양은 토초세부과 첫 연도인 올해들어 나대지상담이 급증하자
오는 7월께 사업부 인원을 현재 15명에서 2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 선경건설 대림산업 삼성종합건설등도 올들어
20~1백건씩 나대지개발요청을 받고 있는데 지주들의 요구조건이
까다로운데다 신도시 물량압박으로 성사건수는 2~3건정도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