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출을 위한 발걸음을 빠르게 내딛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유통전문업체들은 지역적으로 가깝고
시장환경이 일본과 비슷한 한국유통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올해들어
서울주재 사무소를 앞다퉈 설치하거나 상권의 성격조사를 비롯한
시장조사활동을 대폭 강화하는등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세이유, 다이에이를 포함, 8개의 슈퍼업체가 단독으로 서울에
주재사무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고 몇몇 슈퍼업체들은 아이크(주)와 일본
유통산업(주) 의 이름으로 서울사무소 간판을 내거는등 소규모의 슈퍼마켓및
GMS업체들의 진출준비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유통시장개방 첫 단계로 오는 7월1일부터
외국유통업체들이 1천(약 3백평)의 점포를 10개까지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됨에 따라 규모가 큰 백화점보다는 점포 규모가 비교적 작은
슈퍼마켓 등이 점포개설에서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밖에 한국백화점과 기술제휴 등을 통해 한국진출 창구를 열어 놓은
세이부와 알테리아(이상 신세계), 다카시야마, 다이에이(이상 롯데),
도큐(미도파)등 일본 대형백화점들은 별도의 출장소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조사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백화점은 한국시장의 단계적인 개방으로 본격적인 백화점업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전면적인 개방에 대비, 기득권을
획득한다는 차원에서 서울사무소 활동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업계는 일본 유통전문업체들이 몇년전부터 자사 상품매입자들을 한국에
보내 시장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는 등 개방에 대비해 왔다고
지적하고 이들 유통업체가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할 경우
국내에선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백화점보다는 슈퍼마켓등
소형점포들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