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환서울시경국장은 이대길서부경찰서장,이택천서대문경찰서장과
함께 23일 상오10시께 서울 성동구 중곡2동 고 강경대군의 집을 방문,
강군의 아버지 민조씨(49)와 어머니 이덕순씨(41),누나 선미씨(22)등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3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유족들은 광주에서 강군의 삼우제를 지낸 후 22일 하오9시20분께
서울에 도착, 피곤한 표정이었으나 김국장 일행을 차분하고 안정된 어조로
맞았다고 수행한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김국장은 이 자리에서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죄의 뜻을
전했고 유족들은 "시청앞 노제를 허용했더라면 장례를 평화적으로 치룰수
있었는데 경찰이 막는 바람에 불상사가 생겼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특히 어머니 이씨는 다소 격앙된 표정으로 "곱게만 자라온 경대가
쇠파이프에 맞아 숨진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이들 일행에게
항의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1시간10분전인 이날 상오 8시 50분께 유병준 동부경찰서장과
전명 호성동구청장을 비롯 공무원,동장등 7명이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해
찾아와 유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