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군 대산 석유화학단지 건설에 참여한 2개 하청업체 대표가
9억여원의 부도를 내고 잠적해 이들 업체에 장비등을 빌려준 77개 영세
업자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서산군에 따르면 대산단지내 현대석유화학 공장을 건설중인 현대건설로
부터 90년초부터 공사를 하청받아 일해온 두남기전(대표 강정섭.50.서울
강남구)이 지난 3월5일 54개 영세업자들의 장비 임대료, 자재대등
7억1천7백만원을 갚지 않고 대표 강씨가 잠적했다.
또 지난 88년부터 삼성종합화학으로 부터 하청받아 공사하고 있는
선경건설의 하도급 업체인 태양기술 건설(대표 권수한.46.대산면 독곶리)도
23개 장비대여,자재납품 업자들에게 2억2천4백여만원을 부도내거나
미수금을 발생시키고 3개월전에 도주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18일과 23일 삼성.현대 관계자들을 불러
대책회의를 열고 대기업이 부실 기업과 계약을 맺어 지역경제에 파문을
일으킨데 대한 책임을 지고 50여억원의 계약분중 아직 지급치 않은
잔액을 채권단에 지급해 주도록 촉구했다.
한편 장운석씨(38.대산면 한양철물 대표) 등 영세업자들은 피해 구제를
바라는 진정서를 각계에 보냈으나 삼성.현대측은 성의없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