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해 오다가 기득권 침해라는 이유로 업계의 커다란 반발을 불러
일으켰던 부산-니가타 항로 취항을 강행할 방침이다.
20일 고려해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88년 부산상선(대표 김성일)이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개척해 놓은 부산-니가타-가나자와-부산
항로에 오는 6월부터 신규 참여, 2천7백t급 세미-컨테이너선 1척을 투입해
주 1회 왕복 운항할 계획이다.
고려해운측은 니가타 등 일본 서해안지방에 동남아와 유럽 등지로
나가는 피더 (환적)물량이 많고 <>현재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운항중인
부산상선이 이 노선을 주1회만 왕복하고 있어 불편하며 <>니가타-도쿄
사이 육로의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인해 화주들의 불만이 높다는 점 등
3가지 이유를 들어 이 항로에 취항할 뜻을 강력 하게 비치고 있다.
부산-니가타 항로는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국내에서는 아무도 취항할
의사를 보이지 않았던 지난 88년 10월에 부산상선이 계획조선으로 신규
조선된 선박을 투입 함으로써 최초로 개척, 초창기 적자를 무릅쓰고 운항해
왔던 항로이다.
따라서 업계는 한일간 대형선사인 고려해운이 당초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취항을 거부했다가 점차 화물이 많아지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이 어렵게 개척해 놓은 이 항로에 신규 취항할 뜻을 비추고 있는 것과
관련,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또한 해운항만청도 과거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부산-니가타 항로를
개척.운항해온 부산상선측의 기득권을 인정, 내년 말까지는 이 항로에의
신규 참여를 허가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