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의 서점인 교보문고가 개수공사를 위해 6월1일부터 6개월간
휴점한다.
교보문고의 김병수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81년 개업당시
하루평균 1만여명의 고객수가 현재는 4-5만명에 달해 매장 수용능력을
벗어났으며 특히 조명과 공기정화시설 등도 한계에 이르러 대폭적인 개수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설명하면서 최근 교보문고 휴점과 관련 출판계를
중심으로 나돈 장기휴업설 내지 서점폐쇄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 81년 6월1일 매점면적 8백평에 60만권의 도서를 전시하며 개점,
현재는 세계최대규모인 1천5백7평 규모에 1백45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교보문고는 지난해의 경우 도서판매량이 하루평균 2만1천6백28권,
연간 7백44만권의 규모여서 휴점 계획안이 나옴과 함께 출판계에서 갖가지
우려의 소리가 나돌았었다.
*** 50억원 들여 개수공사, 12월중 재개점 ***
김사장이 이날 밝힌 교보문고 개수공사 일정 및 내용을 보면
5월31일까지 정상 영업을 하고 6월1일부터 전면적인 개수공사에 들어가
늦어도 금년 12월중 재개점한다.
70만권에 달하는 출판사들의 위탁도서 처리문제 등을 고려, 다른
장소에서의 임시개점계획 등도 검토했으나 1년정도 단기조건의 임차가
불가능해 단기간 전면공사를 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2백여평 규모의 전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외국도서부분은
별도의 장소를 임대, 영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교보문고 개수공사는 현재 5개의
부분판매장으로 나뉘어 있는 1천5백여평의 매장을 독자들의 구매동선과
편리성을 감안, 완전한 오픈 스타일로 고치고 서가형태나 조명 등도 달리
하는데 1천여평에 달하는 부대시설 공간도 효율적으로 재편성한다.
휴점기간 동안 위탁도서 70만권에 대해서는 "시기성 도서나 출판사가
요구하는 책을 제외하고는 안정하게 보관하겠다"는 것이 교보문고측의
희망.
*** 1백 40여만권의 장서, 경기도창고에 보관 ***
교보문고측은 휴점기간 동안 책을 보관할 장소로 경기도내에 5백평
규모의 창고를 마련해 놓은 것으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한편 휴점기간동안 4백여명에 달하는 교보문고 직원의 대우문제에
대해서 김사장은 "실무교육, 교양교육 등을 시키고 도서이전 및
정리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면서 "단 한명의 사원도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