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16일 아랍과 이스라엘간의 중동평화회담
형식에 관해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한채 4차 중동방문 일정을 마쳤다.
베이커 장관은 이날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와 3시간 반에 걸쳐
회담을 가진후 기자들에게 <>유엔이 평화회담에 개입하는데 대한 이스라엘의
거부 <>회담 교착시 재소집 가능성 여부등 두가지 문제가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적으로 의견일치를 못보고 있는 분야는 이 두가지 문제뿐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면서 자신의 이번 중동방문 결과를 17일 조시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함께 향후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샤미르 총리와 이스라엘 정부는 평화회담에 유엔이 개입하는 것은
이스라엘에 대해 평화정착 조건을 강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해왔으며
또 회담 교착시 이의 재소집 가능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랍국가들이
보아 유리한 협상을 기대하면서 직접협상을 피하려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샤미르총리는 베이커장관을 전송하면서 "우리는 베이커 장관이 그의
위대한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그가 평화진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데 감사하며 그의 이같은 노력은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커 장관은 낙관적인 견해에도 불구하고 이번 중동방문에서 평화회담
성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아랍국인 시리아에 보다 접근하도록 샤미르
총리를 설득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2일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베이커 장관과 하페즈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간의 회담에서 아사드 대통령은 베이커 장관에게 <>평화정착
문제에서 유엔의 결정적 역할 <>평화회담교착시 회의 재소집 합의등
이스라엘이 받아들일수 없는 두가지 요구사항을 내걸었었다.
그는 또 지난 67년 6일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 81년에 이스라엘
영토로 병합시킨 골란고원을 시리아 영토로 다시 환원시킬 것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