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헝가리를 비롯한 동구권 국가들에 대한
국내기업의 투자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
16일 무역진흥공사와 무역업계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은 지난 89년 2월
헝가리를 시작으로 루마니아 등 동구권국가와 잇따른 수교로 투자여건이
개선되자 이 지역 시장개척을 위한 투자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럭키금성상사는 최근 헝가리 판넨 플라스트사와 PVC플로링 합작회사를
대헝가리 경협자금을 이용해 설립키로 하고 국내 간사은행인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과 협의중이다.
또 중소기업인 세인전자와 (주)유니코도 헝가리에 혈압측정기 부품을
현물 출자하거나 15만달러의 현금을 투자,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하고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헝가리에 컬러TV합작공장을 건설,
가동에 들어갔으며 대우도 작년 6월 종합무역금융업체를 합작으로
설립했다.
이밖에 현대전자는 폴란드와 전자제품을 조립해 수출하기 위한
합작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헝가리를 중심으로 한 국내기업들의 동구권 국가에 대한 투자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는것은 이들 국가의 개방화에 맞춰 인근 국가를 새로운
시장으로 확보하고 쿼터제실시를 비롯한 무역장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유럽공동체(EC)통합에 대비, 이들 국가를 상품수출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로 삼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1.4분기에 소련을 제외한 대동구 6개국과의 교역규모는 수출
2억1천98만6천달러, 수입 4천2백53만9천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수출은
1백19.2%가 늘었으나 수입은 13.7%가 오히려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