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우리사주조합의 유상증자청약에서 대량실권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말이후 14일까지 우리사주조합의 유상
증자청약을 실시한 9개 상장회사중 7개사가 50%이상의 높은 실권율을
기록했다.
올들어 유상증자청약분의 투자수익률이 30%를 훨씬 웃돌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권율이 예상외로 높은 편이다.
더구나 이들 회사의 증자비율은 높은 편인데다 기존의 구주주가
우리사주조합 실권분까지 추가로 배정받게됨에 따라 배정물량과다로 인해
구주주청약에서도 대량 실권사태가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의 실권사태는 증권사로 전환하기 위해 대규모 증자를 실시하는
단자사는 물론 대형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확산되고 있다.
단자사의 경우 동부투금과 서울투금이 4%선의 실권율을 기록했을뿐
고려투금과 한일투금의 경우 70%이상의 실권율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고려 동부 한일은 구주주 1주당 0.62~0.64주씩의 신주를
배정받게돼 지나친 물량부담으로 대량실권사태가 나거나 신주상장
즉시 단기매물화돼 증시에 매물압박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조업 역시 14일까지 우리사주조합청약을 실시한 럭키가 55%의
실권을 기록한 것을 비롯 금경이 91.22%, 동신제지가 84.17%의
실권율을 나타냈다.
우리사주조합의 대량실권사태는 조합배정주식에 대해 3년간
의무보유기간을 설정해 놓고 있어 투자메리트가 낮은 편인데다
향후 주식시장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