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 운행간격 늘어 시민불편 ***
이에따라 종전 3-4분간격으로 운행되던 시내 버스가 10-30분간격으로
늦어져 가뜩이나 서비스부재인 버스이용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수색-광화문구간을 운행하는 화전소재 신촌교통의 경우 15일 하오 2시
현재 발이묶인 버스는 모두 40대.
전체보유차량 1백 56대중 25%가 운전기사가 모자라 세워놓고 있다.
이회사는 보유버스 1백 49대를 정상운행하는데 3백 50명의 운전기사가
필요한데 현재 2백 60명밖에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
이회사는 작년 연말까진 3백여명의 기사를 확보하고 있었으나 올들어
이직자가 계속 늘어 50여명이나 퇴직했고 이달들어서만 7명이 운전대를
놓았다.
자양동소재 신흥교통의 경우에도 1백 40대의 버스를 정상운행하기
위해선 최소한 3백 60명의 기사가 필요한데 확보된 운전사는 2백 41명
뿐이다.
이때문에 하루살이 일당기사를 10여명씩 매일 확보하기위해 다른
업체들과 쟁탈전까지 벌이고 있으나 20% 이상의 차량은 세워둘 수밖에
없는 실정.
이 회사는 운전기사를 한명이라도 더 붙잡아 놓기 위해 대당 5백만원을
들여 자동운전(오토매틱)버스를 도입하고 연장근무 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나 과외근무를 기피하는 풍조가 만연돼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거여동-청계천-무교동-미도파-남대문구간을 운행하는 송파상운 (23번
좌석)은 평소 2시간 15분 걸리는 코스가 요즘 도심의 잦은 시위사태로
5시간이상 정체되기 예사여서 운전기사들이 운행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
이 회사관계자는 "5-6시간씩 운전석을 뜰수 없기 때문에 당장 생리현상이
큰 문제여서 도심구간 노선을 둔 버스회사는 스페어기사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소연 했다.
버스조합은 운전기사부족 사태해소를 위해 중국교포 고용을 추진하고
있으나 노조의 반대등으로 이나마 여의치않은 실정이어서 우선 버스기사도
택시와 같이 7년무사고이면 개인택시면허 (현재 버스는 15년) 를 받을수
있도록 하는등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버스운송조합 분석에 따르면 서울시내 90개 시내버스 업체가
보유한 8천 6백 25대의 버스를 정상적으로 운행하기위해서 2만 1천
45명의 운전기사가 필요하나 현재 80%에도 못미치는 1만 6천
7백 59명을 확보하는데 그치고 있고 이나마 신규취업자가 없어 계속 줄어
들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운전기사 부족현상으로 운행을 못하는 버스가 늘어나면서
버스배차 시간도 길어져 정류장에서 20-30분씩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등
버스승객들만 골탕을 먹고있다.
광화문-수색간을 신촌교통사내버스를 이용, 출퇴근하는 회사원 김철영
씨 (35. 서울 은평구 수색동)는 과거 3-4분만 기다리면 오던 버스가
요즘엔 10여분씩 기다리기 일쑤이고 어떤때는 30-40분씩 기다릴때도
있다며 서울시에 호소했다.
신촌교통 운전기사 신고섭씨는 "운전기사부족으로 배차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최근엔 시위등으로 인한 교통체증가지 겹쳐
2시간 19분 걸리던 노선 1회 운행시간이 3시간을 넘는 것은
예사고 심할때는 6시간이 걸릴때도 있다" 고 말했다.
신촌교통의 이기훈사장은 "과거 4,5월과 10,11월등 봄 가을철
교통인구가 많은때 수익을 올려 방학철 장마철등 비수기때 버티어
나갔으나 요즈음은 운전기사부족으로 운휴대수가 늘어 5월에도 적자
경영을 하고 있다"며 "당장 이번달 말에 1백 50%의 상여금 지급에
필요한 1억 6천여만원을 은행에서 빌려와야 될 형편"이라고 경영
압박을 하소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