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목사는 14일 밤 " 현정권이 평화로운 장례행렬을 폭력으로 가로막고
있는이상 장례를 치를수 없다"며 강군 장례식을 무기연기키로한 대책회의
대표자회의의 결정을 발표했다.
이날 하오 8시10분께부터 학생.시민 다수가 모인 가운데 신촌 이화여대
입구에서 즉석으로 열린 `노정권 퇴진을 위한 규탄대회''에서 문목사는
" 현정권이 시청앞 노제를 폭력으로 저지하는 이상 싸움은 오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일도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의 힘을 모으기 위해 오늘
싸움을 이것으로 끝마치고 운구행렬을 연세대로 옮겨 철야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목사는 또 "유족들도 시청앞 노제를 갖지 않고선 장지로 향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 6인열사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현재의 대책회의를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개편함과
아울러 명칭도 `공안통치분쇄와 민주정 부수립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로
바꿔 투쟁수위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군의 운구행렬은 문목사의 발표가 있은후인 하오9시30분께 방향을
돌려 연세대 교내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