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전자업계는 80년대초 타이, 인도등
동남아 지역으로 흑백 TV 등 일부 품목의 기술을 수출하는데 그쳤으나
최근들어서는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소련, 동구 등으로 수출지역을
넓히고 있고 수출대상기술도 전자렌지, 컬러 TV 및 부품, VCR, 믹서,
모터, 차단기, 전선등 거의 모든 전기.전자관 련기술로 확대하고 있다.
금성사는 지난 80년 타이에 흑백TV 조립기술을 수출한 이래 최근들어
기술수출을 부쩍 늘려 그동안 15건의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인도네시아의 피티 반군사에 대한 산업용펌프제조기술수출로 선수금
10만달러에 대당 1.2달러의 기술료를 오는 95년까지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또 이집트의 인터내셔널 일렉트로닉스사에 전자렌지제조기술을
수출하고 선수금 25만달러를 비롯, 오는 95년까지 대당 4달러의 기술료를
받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인도,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브라질, 도미니카
등지에 흑백TV 및 컬러TV기술을 수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브라질, 소련등에 VCR, 전자렌지, 스테레오카세트,
세탁기등의 기술을 수출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는 인도의 오손사에
세탁기조립기술을, 중미의 자메이카에 냉장고제조기술을 각각 수출할
계획이다.
금성전선도 베트남과 동유럽등 사회주의 국가들을 위주로
전선관련기술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고 삼성전기는 소련, 중국, 브라질,
이라크등으로부터 컬러TV용 핵심부품인 편향코일(DY), 고압변성기(FDT)
등의 기술이전요구를 받고 현재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아남산업은 이달초 인도의 날리니 엔지니어스 프라이비트사에
배선용차단기와 누전차단기 관련기술을 이전해주기로하고 판매총액의 5%를
기술료로 받기로 계약했다.
이같은 우리나라의 전기.전자관련기술은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소련, 동구, 동남아등지의 개도국으로부터 이전요구가 최근 급격히
늘고있으며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을 지향하고 있는 우리 기업의 노력과도
맞아떨어져 앞으로 이 지역에 대한수출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