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신사복의 판매가 부진하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의류시장에 바람을 일으킨 중저가
신사복이 올들어 매기위축과 생산업체들의 독자매장확보차질, 소극적
판매전략등으로 지금까지 춘하시즌용 출고량의 30-40%밖에 판매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모아브랜드를 내놓고 있는 삼성물산 에스에스패션은 올 춘하용으로
1백억원의 매출을 겨냥, 10만벌을 출고했으나 4월까지 3만5천벌수준의
판매에 그치고 있으며 제일모직 하티스트도 브룩스힐브랜드 7만벌을 출고한
반면 판매물량은 3만벌로 부진하다.
럭키금성상사 반도패션의 타운젠트브랜드는 11만벌의 출고량가운데
지금까지 약 4만벌이 소화됐고 코오롱상사의 아르페지오브랜드도 4만3천벌
출고물량중 1만5천벌의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밖의 삼풍 브렌우드및 켐브리지멤버스의 에딘버러도 각각 9만벌, 2만
5천벌이 출고됐으나 판매량은 35%선에 그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저가신사복의 판매실적이 낮은것은 메이커별로 중저가브랜드의
독자매장을 확보하지 못해 고가제품 또는 할인판매상품과 동시판매됨으로써
수요가 형성되지 않고있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올들어 계속된 의류매기부진으로 신사복업체들이 예년보다 빠른 4월초
부터 잇따라 가격인하판매에 들어간것도 중저가브랜드의 판매를 위축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지적되고있다.
이에따라 신사복공급업체들은 당초 올해 1천억원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중저가브랜드시장이 8백억원정도로 축소될 것으로 보고
추석용의 경우 출고물량을 줄일것으로 검토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