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대군 추모식도중 분신자살을 기도,입원중 숨진 안동대 김영균군(20.
민속학2년)의 장례방법등 절차를 둘러싸고 유족과 재야단체.정당.학생등
으로 구성된 범시민대책회의간에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
김군의 아버지 김원태씨(53)는 3일 상오 9시30분께 경북대부속병원
영안실인근인 청구장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례는 가족장으로 오는 4일
치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범시민대책회의측의 의사와 관계없이 가족장으로 치러 화장을
한뒤 절에 안치하겠다고 밝히고 "일부 학생들이나 재야단체에서 아들의
죽음에 대해 열사니하며 영웅시하면 촉진제가 돼 또다른 비극이
일어날수도 있을것으로 우려되며 내아들 하나만으로 족하므로 더이상
이같은 불행이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장례도 가족장으 로 조용히 치르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거듭 표시했다.
김씨는 학생들에게 과격적인 시위를 벌이지말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요구나 주장을 하도록 폭력시위자제를 당부하고 정부당국도 과격으로
치닫는 학생들의 시위양태가 평화시위가 될수있도록 지도해 내 아들과
같은 분신자살을 하는등의 극한적인 행동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될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아들 영균이는 평소 성격이 차분하고 정의감이 넘치며 친구간에
의리가 깊은 편이라고 말하고 "아마 자기 스스로 곧게 살아갈려고 하다
현사회상에 대해 갈등을 겪은 끝에 우발적으로 분신자살을 택한것 같다"며
울먹였다.
한편 "고강경대열사 폭력살인규탄및 김영균학생분신 범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상오 10시께 경북대치대 학생회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례는
가족들을 최대한 설득 민주국민장으로 치를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가족들에게 김군의
분신투쟁을 왜곡하는 작태를 중단하고 민주국민장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백골단전투경찰해체 <>내무부장관,치안책임자형사처벌 <>공안내각사퇴
<>노정권퇴진등을 주장했다.
대책회의는 만약 장례가 가족장으로 강행될 경우 4일 추모집회를 갖고
공안통치 분쇄 국민대회를 갖기로 했다.
범시민대책회의는 국민연합대구.경북본부소속의 대노련등 14개단체와
이지역 야 3당,대경총련등으로 구성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