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상오10시 열린 강원도 철원군 임시의회는 질의를 한 의원들의
태도가 모두 진지하고 준비를 잘해 답변한 공무원이나 방청인들이 "적당히
했다가는 큰 봉변 당할 판"이라며 칭찬.
김영석의원(41.갈말읍)은 "이 고장이 전국 최북단지역으로 90년부터
민북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70억원을 쏟아붓고 있는데 농업안정을
위한 생산기반시설 투자가 미흡하다"면서 "철의 삼각지를 중심으로
관광개발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업승인을 최종적으로 하고 감독하는
군은 앞으로 무엇이 문제라고 보는가"라며 추궁.
마숙현의원(62.철원읍)은 "안보관광개발에 집중, 교통부와 한국관광
공사가 건립해 군에 운영권을 넘겨준 안보전적관이 연간 수입은 1억4천만원
인데 비해 군비 투자는 3억원으로 절반을 적자보고 있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군행정을 이끌 참인가"라며 따져 답변자들이 진땀.
김창수군수는 "지금까지 일대에 숙박시설도 없고 출입허가절차가
까다로워 수입이 적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 기회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니라 쉬어가는 안보관광 길이 되도록 군부와 의견을 맞춰 의원님의
뼈아픈 질문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
지강렬의원(46.서면)은 수입개방에 대비한 농가보호책에 언급
"생산기반도 좋고 안보관광개발도 좋으나 멀리 내다볼 것도 없이
UR개방이 눈앞에 와 있는데 대책이 없는가"고 질문.
김군수는 "아시다시피 이 고장은 도내 제일의 곡창지대로 관악벼등
밥맛이 좋은 쌀이 많은데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는 청결미를 대대적으로
생산, 홍보해 주문이 몰려들도록 할 계획"이라고 장담, 의원과 방청객들이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