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사정의 악화로 기업들의 단기자금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단자사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
30일 동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9개 상장 단자사는 90회계연도(90.7-
91.6)의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각각 2조6천7백80억원과 9천2백억원으로
전회계연도에 비해 각각 1백35.7%와 38.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높은 수익신장은 올들어 지금까지 통화당국이 긴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데다 회사채수익률이 연 19%까지 오르는 등
시중자금경색이 심화됨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단자업계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한, 동양, 중앙, 제일, 신한, 삼삼, 동아, 삼희투자금융 등
은행이나 증권으로 업종을 전환하지 않는 8개 잔류 단자사는 90회계연도
들어 지난 3월까지 9개월간 1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4월이후 3개월
동안 순이익이 4백20억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잔류 단자사의 90회게연도 추정 순이익증가율은 41.5%에
달해 29개사 전체의 순이익 증가율을 크게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제시한 콜시장제도 개선방침이 내달부터 시행됨에
따라 잔류 단자사의 수신기능이 약화되고 어음할인규모가 감소하는 등
업무축소가 불가피해 콜중개 및 RP(환매조건부채권) 중개 등 일부 업무의
확대에도 불구, 수익감소 및 실적둔화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