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홍콩이 오는 97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의 상황을 고려하여 중국
대륙에 대한 간접투자 기지를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옮길 계획을 마련중
이라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만장 대만 경제부장의 말을 인용, 대만 및 북경당국과
동시에 투자 보호협정을 맺고 있는 싱가포르가 중국 대륙에 간접투자를
하려는 대만 기업인들이 자회사를 설립하기에 가장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부장은 대만 경제부가 이미 이에 관한 투자심의위원회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히고 "우리의 대대륙 간접투자 중계기지는 싱가포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대만은 주로 홍콩을 중계기지로 삼아 대륙에 대한 간접투자를
해왔는데 대만 기업인들의 대중국 투자는 약 7억5천3백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공식 집계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투자액수는 2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측통들은 대만이 간접투자 기지를 싱가포르로 옮기려 하는 것은 97년
주권 반환 이후의 홍콩의 지위가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