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차 국제의회연맹 (IPU)총회에 참석하기 위한 남한국회대표단
(단장 박정수외무통일위원장) 일행 25명은 27일 판문점을 통과, 입북
이날하오 평양에 도착했다.
남한의 국회의원들이 북한을 공식방문한 것은 분단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단장을 비롯, 채문식(민자), 박영숙(신민), 김광일(민주)의원등
국회의원 12명과 수행원 8명, 취재기자 5명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이날
상오 9시 판문점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갔다.
박단장은 방북에 앞서 판문점 통과성명을 발표, "우리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민족의 분단역사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대표단은 방북기간중 북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남북한이 교류와
협력을 쌓아가면서 통일의 길로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북한대표들과 격의없이 대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단장은 또 이번 평양방문이 최근 여러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남북한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시키고 남북이산가족 재회는 물론 자유왕래의
길이 열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측 연락관의 안내로 군사분계선을 통과한 대표단은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이동철 외교위원회 위원의 영접을 받은 뒤
곧바로 승용차와 버스편으로 개성으로 향했다.
대표단은 상오10시께 개성역에시 열차로 갈아타고 하오2시께 평양역에
도착했다.
국회대표단은 오는 5월5일까지 북한에 체류하면서 4월29일부터
5월4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IPU총회 공식일정에 참석하는 한편
남북국회의원의 교류및 국회회담 재개등을 제의하는 박준규국회의장
명의의 친서를 양형섭 북한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특히 이 기간중 북한 김일성주석과 면담이 이루어질 경우
박단장은 노태우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또 5월2일부터 2박3일간 일정의 금강산관광등 별도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평양총회는 오는 29일 김일성주석이 개막연설을 통해
고려연방제통일 방안및 대외정책과 관련한 모종의 수정의사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돼 주목된다.
대표단은 오는 5일 정오께 역시 판문점을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