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월남전이 끝난 이래 처음으로 공산 베트남에 1백만달러의
인도적 원조를 직접 제공키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리처드 솔로몬 미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상원외교위의
한 소위원회에서 이 지원금이 베트남 전상자들의 의수족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데이브 데니 미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정부가 베트남에 직접적인
원조를 제공하는 것은 이것이 처음이라면서 이는 양국이 인도적인 문제에
있어서 협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과 하노이 사이에는 외교관계가 없으며 미국은 지난 75년이래
대베트남 금수조치가 발효중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사설단체들이 몇차례
베트남에 인도적 원조를 제공하는 것을 허용해 왔다.
솔로몬 차관보는 1백만달러의 윈조제의가 미군 포로및 전쟁실종자
문제를 토의 하기위해 하노이를 방문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특사 존
베시 퇴역장군의 인도적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베시씨는 지난 주말 하노이에서 구엔 코 타크 베트남 외무장관과
회담했는데 이들은 베트남의 수도에 베트남전 당시의 미군포로및
실종자문제를 다룰 미국의 임시사무소 설립을 발표했다.
그러나 솔로몬 차관보는 이 사무소가 "외교적 또는 정치적 임무를 맡지
않을 것이며 관계정상화의 첫 조치로 간주돼서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하노이 회담에서 약간의 협력개선이 있었으나 그 성과는
한정된 것이었으며 "우리가 추구하는 결과를 달성하기 위한 일방적 또는
공동의 노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베트남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관계의 정상화를 저해하는 요소의 하나로 베트남이 최근
반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프놈펜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캄보디아
국경너머로 전투부대를 파견한 사실을 지적했다.
미국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미국이 베트남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베트남에 대한 금수를 해제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