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개안수술을 받기 위해 25일 상오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을 통해
입국했다.
24일 하오 6시 소련 국적선 알만호(9천9백t급)편으로 어머니 구센트소파
나데즈 다 게나르에프나씨(30)와 함께 묵호항 외항에 도착한 이들 모녀는
배안에서 하룻밤을 지낸후 이날상오 일시입국 수속절차를 끝내고
동해세관 감시선을 이용, 묵호항 부두에 도착했다.
오크사나양의 어머니 나데즈다씨는 "나는 흥분돼 있는 상태이나
기분이 매우 좋다. 모든 것이 희망에 가득 차 있다"고 입국소감을 밝혔다.
이들 모녀는 입국후 바로 개안수술을 받기 위해 고속버스편으로 서울
강동구 천호동 중앙병원으로 향했다.
오크사나양이 우리나라에 온 것은 지난해말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련 블라디보스톡시를 방문했을때 에브게니 브리노프 시장이
정회장에게 "오크사나냥이 모스크바에서 1차 수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나빠
실명 위기에 처해 있다"는 딱한 사정을 전해 수술해 주겠다고 약속해
이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