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4일 개막된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신의 정책에 대한 강경파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당서기장직을 사임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고 소련 외무장관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가
밝혔다.
베스메르트니흐는 이날 중앙위 전체회의의 휴식시간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중앙위 회의의 개막연설을 통해
자신의 당서기장직 사임문제를 간략히 언급하면서 미래의 어떤시점에서는
대통령직과 공산당 서기장직의 분리가 가능할 것이나 아직 이같은 시기는
도래하지 않았다는 기존입장을 재천명 했다고 전했다.
중앙위 소식통들은 이번 전체회의에서 최근 8주동안 이나 계속중인
광원파업 사태등에 대한 미흡한 대처방식과 관련, 고르바초프에게 사태의
책임을 지도록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말했는데 이미 이같은 시도는
표결을 통해 회의의제로 상정되지 못하도록 된바 있으나 회의전 몇몇
중앙위 위원들은 고르바초프가 파업사태를 진정 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강경파들로 부터 집중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었으며 중앙위내
일부세력들은 그의 서기장직 사임을 요구해왔다.
한편 고르바초프의 한 측근은 24일 중앙위 전제회의 개막에 앞서 열린
당정치국회의는 고르바초프에 대한 전면지지를 결의했다고 말하고
정치국은 고르바초프의 서기장직 또는 그밖의 어떤 직책에서의 사임도
논할 수 없다는 일치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 소련군 장성도 고르바초프는 개혁정책을 시작한 장본인이며 그가 이
정책을 끝까지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은 중앙위 전체회의의
결말에 대해 낙관한다고 밝혔는데 중앙위 전체회의는 다수의견일
경우에도 고르바초프를 해임할 권한은 없으나 해임권이 있는 특별 당대회의
소집을 요구할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