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백화점들은 지난 봄 정기바겐세일동안 매출실적이 전년도
같은 행사때보다 40%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미도파,뉴코아,그랜드등
서울지역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 12일을 전후해 10일간씩 실시한 봄
바겐세일에서 하루 평균매출이 38.6% 신장되는등 꺾일줄 모르는 호황세를
과시했다.
재고상품을 처분하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는 백화점의 바겐세일이
이처럼 호황을 누린 것은 각 백화점이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경기부진으로 백화점 매출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의류제품의 재고가
예년수준을 훨씬넘어 섬에따라 의류제품에 대한 판촉활동을 대폭
강화한데다 거래선의 바겐세일 참여율을 90%이상으로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롯데가 하루평균 42억4천여만원의 매출로 지난해 같은
행사때보다 4 5%나 신장돼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고 그랜드와
현대,뉴코아백화점등도 40%가 넘는 신장률을 나타냈으나 신세계와
미도파는 이보다 낮은 32.8%와 5.8%의 신장률을 올리는 대조를 보였다.
점포별로는 신세계 미아점이 59.7%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그밖에 롯데
수퍼점 55.2%, 롯데 잠실점 52.5%, 현대 무역센터점 49.6% 순이었다.
한편 도심권은 미도파 명동점이 거의 제자리 걸음했고 신세계 본점
또한 19.6% 의 신장에 그쳐 전체적으로 28.5%라는 낮은 신장률을 보인데
반해 강남권은 45.5%, 영등포와 청량리등 부심권은 41.8%의 높은 성장률을
각각 기록해 정체상태에 있는 도심권과 갈수록 신장폭을 늘려 가는
부심권백화점의 일면을 이번 바겐세일에서도 여실히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