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22일 워싱턴에서 열린 상공장관 회담에서 현재 양국
간의 통상마찰이 현저히 개선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는
중동복구및 동구권등 제3국에 공동진출을 모색하는등 상호간 산업협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키로 했다.
이봉서상공장관은 이날 미상무장관실에서 가진 모스배커 미상무장관
과의 회담에서 "양국간의 통상문제는 지금까지의 개별 현안 해소 위주의
차원을 벗어나 기술협력을 통한 산업협력이 필요한 단계"라고 말하고
둥구권 개방에 따른 시장 공동진출, 중동복구사업의 공동참여, 93년
엑스포에 대한 미국정부의 적극참여등을 요청했다.
모스배커장관은 한국측의 요청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감을 표시하고
실무자급에서 빈번한 접촉을 통해 통상마찰을 최소화 하면서 건설적인
방향으로 협조해 나가는데 동의했다.
지난 4월초 서울에서 회담을 가진후 2주만에 마련된 이날 대좌에서
미국측은 연불 수입금융의 확대, 외화대부시 국산가부 확인제도의 문제점
개선, 화장품 소매업 개방, 박스터사의 혈액제재 수입 허용문제, GE-일진
양사간의 영업비밀 분규 해소등에 한국정부가 보다 성의를 갖고 해결해
줄것을 희망했다.
이장관은 구체적인 현안은 시간을 갖고 실무접촉을 통해 해결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매리오트사의 기내식 공장 건설 문제가 6월말까지
처리될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미국기업의 한국내 영업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충처리를 위한 협의사무소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23일에는 칼라 힐스 무역대표, 마이클 보스킨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등 미행정부 고위 관리들과 미의회 지도자급 인사들과
접촉, 우리측 입장을 설명함으로써 지난해 수입사치품 켐페인등로 인해
불편했던 양국 통상관계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노력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