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개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핵개발을 추진중인 북한은 앞으로 3년
후면 첫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지가
21일 보도했다.
선데이 타임스지는 미국 및 일본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국제기구의
현지 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의 핵개발이 크게 진전됐으며 이에 따라
오는 94년경에는 매년 2-7개의 핵무기를 제조하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불안정하고 군사화된" 북한이 이른바 국제
"핵클럽"에 참여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아시아 각국이 북한의
핵개발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한반도에서의 핵 확산이 동아시아 안정에 대한 최대
위협"이라는 리처드 솔로몬 미국무차관보의 말을 인용하면서 북한의
핵개발은 아시아 각국에 전율을 안겨주고 있으며 북한의 주후원자인
소련과 중국까지도 놀라움에 싸여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북한이 핵개발의 국제 개방을 요구한 소련의 압력에 개의치
않고 있는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김일성은 핵무기 위협을 군비경쟁을
가속시키는 수단보다는 정치적 지렛대로 사용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