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10번째 피해자인 권순상씨(69.여)의 몸에서 찾아낸 정액과 동일성
여부를 가리기 위해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B형 혈액형인 19명의 혈액에
대해 일본 수사기관에 DNA유전자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의 이같은 조치는 그동안의 탐문수사와 지문대조에서 뚜렷한
용의자를 찾아내지 못한데다 단서조차 없어 더이상 수사 진전이 어렵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DNA유전자는 지문과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이 다른 유전자 지도를
가지고 있어 이같은 유전자 감식을 통한 증거확보가 일부 선진국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수사에 이용되기는 화성군의
9번째 살인사건 용의자 윤모군(19)의 유전자 대조를 의뢰한데 이어
2번째이다.
경찰은 이에앞서 제9차, 10차의 살인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인지를 가리기
위해 증거품인 혈액을 일본 수사기관에 보냈었다.
경찰은 그동안 80여명의 수사진을 동원, 현장주변에 대한 탐문수사를
펴는 한편 숨진 권씨의 유류품에서 발견된 지문을 찾아내기 위해 모두
6백57명의 지문을 채취, 대조작업을 했으나 사건발생 17일째인 이날
현재까지 단서를 찾지못해 수사가 계속 원점을 맴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