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북한이 남한과의 유엔 동시가입을 계속 거부할 경우 남한만의
가입이라도 실현되도록 협력하라고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발간되는 불어
J일간지 라.프레세지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한국방문과 관련,
사설을 통해 소련에 18일 촉구했다.
오타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신문은 "한국은 언제 UN에 가입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동지 사설을 통해 고르비의 한국방문 및 한국유엔가입
문제를 다루면서 서울이 희망하고 있는 것처럼 남북한이 함께 유엔에
가입한다면 남북한 화해를 촉진하기가 휠씬 쉽겠지만 북한이 계속 거부할
경우엔 소련이 남한만의 유엔가입이라도 허용, 이익을 얻게 하는게
현명하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요즘 한국과 미국을 몹시 불안케 하고 있는게 북한의 스커드
및 핵미사일 비축이라고 지적하고 소련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감시를 거부, 기피할 경우 북한 핵시설에의 보급품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으나 그같은 위협이 극도의 고립사회인 북한에
먹혀 들것같지 않다며 그같은 위협보다는 오히려 한국의 단독 유엔가입을
확실히 보장하는 쪽이 효과가 클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 신문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한국방문의미에 관해 그의 방한이
공식적인 국빈 방문은 아니지만 극동의 평화를 향해 커다란 일보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