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의 중앙은행이라는 설립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18일 증권금융에 따르면 90회계연도를 마감한 지난 3월말현재 증권업계에
대한 대출잔고가 총 2조1천8백45억원규모이나 이중 87%인 1조9천억원이
89년 12.12부양책때의 특별담보대출이나 작년하반기의 증시안정기금 출자금
재대출 증권금융창구를 이용했기 때문에 증금 대출계수에 포함됐을분
실제 증금이 자체 조달한 자금이 아닌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증금자체재원의 대출잔고는 지난 3월말 현재 2천7백43억원에
불과한데 이마저 작년 3월말의 3천6백억원규모보다 24%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실제대출잔고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증금의 주요 대출재원인
증권사들의 고객예탁금예치분이 증시침체에 따라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증금자체의 자본금이 8백억원에 불과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업무수행에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수신기능도 취약해 여타
대출재원마련도 사실상 마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