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내부자금조달 능력과 성장잠재력을 나타내주는 현금흐름(순이익
+감가상각비)이 제조업은 크게 증가한 반면 비제조업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신경제연구소가 12월 결산법인중 은행 및 관리대상종목,
결산기변경사 등을 제외한 4백40개사의 현금흐름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현금흐름은 총7조5천8백5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6%(5천70억원)
증가했다.
제조업은 순이익이 1.9% 감소했으나 감가상각비가 14.1% 나 증가한데
힘입어 현금흐름도 전년보다 10.5% 증가한 반면 비제조업은 순이익이
23.2% 감소한데다 감가 상각비도 10% 증가에 그쳐 현금흐름은 오히려 4.6%
감소했다.
회사별로 보면 한국전력의 현금흐름이 1조6천7백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포철(1조4천9백18억원), 삼성전자(6천2백89억원),
현대자동차(4천5백5억원), 대한항공(2천3백85억원) 등의 순이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과 전기전자, 석유화학, 운수장비, 전력업이
절대규모면에서 여전히 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으나 전년 대비 증가율은
통신업(81.5%), 건설(43.2 %), 제약(32.5%), 운수장비(29.1%) 등의 순으로
높았다.
그러나 이처럼 현금흐름은 전체적으로 늘어났으나 증가규모가
발행주식수의 증가세에 못미쳐 현금흐름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주당
현금흐름은 전년에 비해 34원이 감소한 3천5백39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