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거래량격감으로 주식의 환금성이 위협받는 상태에서 고객예탁
금마저 연중최저치에 근접, 향후 증시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의 매수여력을 나타내는 고객예탁
금은 지난 13일 현재 1조1천6백89억원으로 올들어 최저수준인 지난 1월
3일의 1조1천2백22억원과 작년 8월1일의 연중최저치인 1조1천5백65억원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고객예탁금수준은 지난달말의 1조4천85억원에 비해 불과 열
흘정도사이 2천3백96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싯가총액대비 고객예탁금 비율도 지난 13일현재 1.58%로 작년과
올해의 최저치인 1.46%와 1.50%에 근접하고 있어 증시자금수위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활황장세때의 싯가총액대비 고객예탁금비율이 보통 3-4%정도에 이르
렸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수준에 불과해 증시가 극도의 자금경색에 시달
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앞으로 고객예탁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경우 증시
침체가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는 비관톤적인 견해를 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증권전문가들은 고객예탁금이 1조5천억원선으로 증가해야만 최소한
현재의 장세를 유지하거나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세.
현재의 고객예탁금수준이 유지된다고 해도 싯가총액규모가 현재의 73조
원수준에서 60조원대까지 크게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