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는 지난 8일 창사 이래 첫 ‘인공지능(AI) 소장’을 뽑았습니다. 혁신을 위해서입니다. 아시아 국가들도 특히 한중일 제약·바이오 생태계를 혁신의 지렛대로 삼는 것이 중요합니다.”일라이릴리 아시아 헤드를 맡고 있는 거르키 싱 부회장(사진)은 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박람회 바이오재팬에서 연사로 나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싱 부회장은 ‘일라이릴리가 세계에서 새로운 과학을 찾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세션에서 발표무대에 올랐다. 약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 세션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혁신’이었다.싱 부회장은 “일라이릴리는 지난 5년간 20개의 새로운 약을 시장에 내놓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10년, 그 다음 10년엔 어떤 혁신전략을 수행할지 항상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입사 이래 처음 들어보는 직함인 ‘AI 소장’을 최근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어떻게 해야 남들과 다를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 혁신을 이루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일라이릴리는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 의과대학에서 AI와 휴먼헬스 학장을 맡고 있던 토마스 퍼치 박사를 지난 8일 AI 소장(officer)으로 영입했다. 임기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며 신약 개발, 임상, 제조 등 모든 분야에서 AI 활용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싱 부회장은 한중일 협력을 통해 아태지역 제약·바이오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는 보스톤과 샌프란시스코에, 유럽에는 영국에 일라이릴리 과학 허브가 있지만 아태지역에는 아직 하나도 없다”며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제2기 감찰위원회 위원장으로 최상열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4기·사진)가 위촉됐다.공수처는 10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5동 대회의실에서 제2기 감찰위 위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를 포함한 법조계 인사 9명이 감찰위원으로 위촉됐다.최 변호사는 1988년 임관한 뒤 36년간 판사 생활을 이어 온 정통 법관이다. 2014년 울산지방법원장, 2018년 광주고등법원장을 지낸 뒤 2020년부터 서울중앙지법 원로법관으로 일했다. 원로법관이란 법원장 근무를 끝냈거나 정년을 앞두고 1심 재판부에 복귀해 재판 업무를 담당하는 법관을 뜻한다. 올해 1월 정년 퇴임 후 5월 클라스한결에 합류했다.최 변호사는 “공수처가 청렴하고 공직 기강이 확립된 최고 수사기관으로 발전하는 데 감찰위가 기여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앞서 김진욱 전 공수처장 시절 감찰위원장은 안영률 법률사무소 엘프스 변호사(11기)였다.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정부가 의료계를 향해 조건과 의제를 정하지 말고 대화에 참여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여야의정 협의체,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주길 다시 한번 부탁한다"며 "대화를 시작하면 아무리 복잡하게 얽힌 문제도 풀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박 차관은 "전제조건이나 사전적 의제를 정하지 말고 대화에 참여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며 "18일까지 진행되는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 위원 추천에도 의료계가 위원을 추천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현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국민과 환자분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지속 노력하겠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개혁 완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정부는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실 경증 환자 수는 평시 8000여명에서 최근 6000여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중증·응급환자는 1300여명으로 평시와 큰 차이 없는 수준이다.발병 후 응급실 도착시간은 2시간 미만이 33.3%, 1시간 미만이 18.2%로 나타났다. 응급실 내원 후 전문의 최초 진료 시간은 24.7분에서 17.9분으로 줄었다.박 차관은 "2분기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는 일부 지적이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1% 수준이어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라는 학계의 판단이 있었다"며 "반면 3~7월 응급실 전체 사망환자 수는 올해 1만8690명으로, 작년 동기의 1만9586명보다 줄었다"고 강조했다.복지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응급실 중증환자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