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북태평양국가들이 일.소관계정상화를 포함한 이 지역의 새
안보질서구축 가능성에 관심을 증대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안보와
일.소관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장 심각한알력은 아마도 남북한간
알력이라고 제럴드 시걸 영왕립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이 10일 말했다.
시걸 연구원은 이날 헤이그에서 발간된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게재된 "쿠릴열도를 넘어 북태평양의 새 질서에 까지"제하의 기고문에서
소련이 한국측 리더쉽하의 한반도재통일을 선호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분단되고 보다 약화된 코리아"를 선호하고 있는지 모른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이 2차대전이래 소련에 의해 강점되어온 북방도서문제에
대한 대소 타협을 현재 모색하고 있는 이유중 하나는 한국이 이 문제타결의
지연을 이용, 소련의 풍부한 자원에 접근하고 소련시장을 확보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주 도쿄를 방문하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일본지도자간의
회담의제중 일.소영토분쟁문제는 극히 적은 일부분에 불과, 만약 소련이
보다 광범한 타협안의 일환으로 영토분쟁 타협을 제의해 올 경우 일본은
그리고 아마도 미국과 중국도 이같은 테탕트 과정을 보다 진전시킬 책임이
그들에게로 전가됐음을 발견하게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소련이 모스크바중앙정부와 연방구성공화국들간 관계문제와
국내경제.정치개혁문제를 해결할때까지 그들이 태평양지역에서 중요하고도
건설적인 파트너가 될 것인지의 전망은 불확실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