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정부는 9일 올 1.4분기중 소련의 경제위기가 더욱 심화됐다고
밝히고 소련의 경제가 총체적인 붕괴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강력한 대응 계획을 내 놓았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발표한 이 위기방지계획은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소련의 농.공업현실을 있는 그대로 제시한뒤 보다 광범위한
정치.경제원칙이 수반되는 전면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생산량의 감소는 경제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잠정적인
통계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국민소득은 12%가 떨어졌다"고 이 계획은
밝히고 있다.
소련경제에 있어 국민소득은 서방세계의 GNP에 해당하는 경제지표이다.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제안한 이 계획은 중공업의 문제점이 소련경제의
다른 모든 분야에 걸쳐 파급적인 영향을 미쳐 농업 및 다른 주요산업에
재난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또 자치권의 확대와 독립을 요구하는 한편 중앙정부예산
으로부터의 지원을 꺼리고 있는 공화국들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담고
있는데 "소련의 경공업 및 농업생산량이 오랫만에 처음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이 계획은 지적했다.
또 경제위기가 소련의 국제수지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