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노조간부 구속으로 연 3일째 조업중단이 계속돼온
거제 대우조선(대표 김태구) 사태는 29일 구속중인 백순환
노조위원장(32)이 조합원들에게 자제와 원만한 사태해결을 당부,
가두진출을 중단함으로써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수감중인 백위원장은 이날 낮 12시께 장승포경찰서에서 이날 새벽
연행돼온 한기수 노조부위원장(32)등 노조간부 3명과 만나 "더이상의
구속자 발생등 불행한 사태가 계속돼서는 안된다"면서 "조합원들의
자제와 원만한 사태해결을 위해 힘써줄것 "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노조는 이날 하오 2시30분께부터 사내 제1생산사무실 1층
식당에서 대의원 간담회를 열고 가두시위를 계속할지 여부에 대해
2시간동안 논란을 벌였으나 찬반양론이 맞서 하오 5시30분부터 열릴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최종 입장을 정리키로 했다.
그러나 백위원장으로부터 노조위원장 전권을 위임받은 한 부위원장은
하오 1시께 부터 사내 민주광장에서 2천5백여명의 근로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제3차 공권력 규탄대회에서 조합원의 자제와 원만한 사태해결을
당부한 백위원장의 성명서를 낭독하고 "조합원의 안전을 고려해 오늘
가두를 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근로자들은 하오 3시50분께 집회를 마치고 해산, 부서별 대의원 주도로
앞으로의 투쟁방향에 대한 토론회를 가진뒤 하오 5시께 대부분 퇴근했다.
이날 새벽 경찰에 연행된 한부위원장등 7명은 하오 2시께 모두
훈방됐다.
한편 경찰은 이날 서울.부산.대구등지에서 지원된 10개중대를 포함 총
26개중대 3천여명의 병력을 회사주변과 장승포 시내 일원에 배치,
근로자들의 가두진출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