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도 자치단체들은 한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의회 개원을 위해
의회 본회의장 마무리 작업과 의사계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또 기초의회에 진출한 일부 인사들은 주민 협의기구 구성을 구상하는등
의정활동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낙선자들이 당선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기간둥의
부정선거 사례를 수집, 고발하겠다는 태세여서 후유증도 예상된다.
충남도는 지난 87년부터 지자제 실시에 대비, 조례및 규칙 82건을 정비
하고 도지사 권한 1백33종을 일선 시장.군수에게 위임하는등 도관장 사무의
산하기관에 대한 배분계획을 끝냈다.
지난해 연말까지 거의 모든 시.군이 청사 건물을 증축하거나 신.개축
하는등 의회 청사를 마련했으며 현재는 본회의장내 방송시설과 의자,
복사기등 사무실집기 구입등 최종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의회 운영을 위한 의사계 구성에 부심하고 있는 기초단체들은 의회개원
준비단으로 파견된 2-3명의 요원으로 개원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의장이
결정된는 대로 의장과 협의, 10-11명씩의 정원을 모두 충원토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의회로 넘겨줄 10-11명의 인원은 정원조정을 통해 신규임용할
계획이나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빠져 나갈 겨우 행정공백이 있을 것을
우려, 보완대책을 세우고 있으며 속기사 확보가 거의 불가능해지자
우선은 녹음기로 대체, 의회를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당선자들은 당선 확정직후 자신을 후원해준 문중과 동창회등 각종 모임을
찾아 다니거나 자축연을 갖는등 당선사례 인사로 분주한 일정이다.
일부 당선자는 낙선인사와 주변 지지자들을 방문, 선거로 생겼을지도
모를 지역및 문중간등의 앙금 해소에 나서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또 일부지역에서는 벌써부터 개인비서와 차량이 제공되는등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의장자리를 놓고 당선자간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 주민들 전문가와 교류 지역개발 앞장 요구 ****
한편 지역구 발전을 위한 주민협의기구 구성에 나서는등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에 나서는 인사들도 눈에 띄어 30년만에 부활된 지자제의 밝은
앞날을 예고해 주기도 하고있다.
주민들의 한결같이 자신의 대변인들이 의회에 나가 이제까지 개발에서
소외됐던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써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눈앞의 이익만을 요구하는 경향이 짙어 진정한 시.군
단위의 발전에는 소홀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게 하고있다.
특히 이번 기초의회는 직능별 인물보다는 각 지역의 유지급 인사들로
구성되는 실정이어서 전체적인 의정역량이 떨어질 것이라는 염려도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의원당선자들이 명예직이라는데 만족치 말고 각 분야별 전문가
와 교류를 통해 진정한 지역사회 발전을 앞당기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을
바라는 분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