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하고 성바오로병원,천주교중앙협의회노동조합 등 19개 가톨릭재단노동
조합이 28일 평화방송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함에 따라
장기화하고 있는 평화방송사태를 둘러싼 갈등이 천주교 내 전반으로
번져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가톨릭노동사목협의회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평화방송정상화를 위한 천주교대책회의가 지난 4일 발족한
것과 함께 평화방송사태와 관련한 천주교단체기구가 잇따라 출범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번 사태가 치유키 힘든 교회 분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28일 서울 명동의 가톨릭센터 내에 있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사무실에서 발족식을 가진 가톨릭재단노조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70일간의 평화방송사태 상황을 바라보면서 다수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자로서,또한 교회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로서 슬픔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이번 사태가 경영의 합리성과 전문성 그리고 성직자와
수도자로 구성된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경영진의 사고 등에 그 원인이
있다"고 주장하고 구속자 석방과 원직복귀 <>해고와 징계 철회 <>현
경영진의 사과와 퇴임 등을 요구했다.
평화방송사태와 관련,평화방송사측과 재단,고위성직자,전국평신도사도직
협의회 그리고 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9개단체 공동대책위,19개노조단체공동
대책위간의 대결구조를 보이고 있는 천주교는 4월초에 있을 구속자의
재판을 계기로 더욱 심각한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대교구뿐 아니라 전국의 각 교구에도 그 여파가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이번 사태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김수환 추기경(서울 대교구 교구장) 등 교회지도층 성직자들은 지난 2월
초 첫 공개입장을 밝힌 이래 29일 현재까지 일체 침묵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