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화질로 공인받고 있는 수퍼 VHS VTR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27일 삼성은 일본의 독점기술로 알려진 수퍼VHS VTR의 개발에 성공,
4월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일본에서도 특허권을 가진 JVC등 7개 회사만이 지난
87년부터 생산하고 있는데 삼성은 89년 8월부터 1년8개월에 걸쳐
5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제품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이 선보이는 수퍼VHS VTR(모델명 SV-9900S)는 기존의 VTR보다
화질과 음질이 뛰어나며 선명도를 나타내는 수평해상도가 4백본
이상이다.
수퍼 VHS기술은 일본이 극비기술로 분류, 다른 나라에 기술이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는 부머랭효과를 우려해
우리업체들의 기술이전요구를 거부해 왔었다.
그러나 JVC는 삼성이 수퍼VHS VTR의 핵심기술인 헤드와 IC
(집적회로)를 개발하자 더이상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고 판단, "S-VHS"의 상표사용권을 허용했다.
"S-VHS"는 JVC가 붙인 상표인데다 특허여서 이를 사용하려면
자체개발했다해도 JVC의 품질공인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이에따라 삼성은 대당 1천6백엔의 로열티를 JVC에 지급해야한다.
삼성은 올해 생산하는 3만여대의 제품은 우선 국내에 공급하고
내년부터는 생산량을 크게 늘려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수퍼VHS VTR의 수요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는데
일본의 경우 지난해 총6백만대의 VTR수요중 36%가 수퍼VHSVTR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