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세계의 무역및 생산은 연속 3년째 저성장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이나 걸프전쟁 이후의 수많은 불확실성에도 불구, 세계적
경기침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의 보고서가
26일 전망했다.
가트 사무국이 이달초 제출된 1백1개 회원국의 보고서를 취합해
작성한 이 보고서는 "세계적 경기침체가 예상되지는 않지만 걸프전
종식에 따른 여러가지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금년도 세계경제의 전망은
상당히 어두운 편"이라면서 "복합된 여러 조짐들로 인해 정확한 예상을
하기는 어려우나 GATT의 경제학자들은 금년도 세계무역이 대체로 완만한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GATT는 이 보고서에서 작년도 세계의 상품무역량이 지난 89년에 비해
5% 신장됐으나 이는 지난 88년의 신장률 8.5%와 89년의 신장률 7%에 비해
그 폭이 하락한 것 이라고 말했다.이보고서는 그러나 작년도 세계상품무역
액은 지난 88년보다 13% 뛰어 오른 3조4천7백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하고
이는 미달러화의 가치하락에 힘입은 바 크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금융, 보험, 관광 등을 포함한 세계의 서비스 무역량이
지난 89년의 6천9백억달러에서 12%가 오른 7천7백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통일독일이 수출면에서 미국을 앞질러 세계 제1의
상품수출국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독일은 지난해 4천2백10억달러
를 수출, 전세계 수출량의 12.1%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3위 자리를
지켰다.
이 보고서는 또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신흥공업국들의 수출 호조에 힙입어 개발도상국들의 작년도 수출신장률이
세계의 평균 수출신장률을 앞질렀으나 한국이 지난 89년에 비해 수출회복을
보였음에 불구, 한국과 대만의 수출신장률은 세계의 평균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GATT의 경제학자들은 금년도 세계무역이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등의 경기침체 지속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그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