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정부의 자동차 할부금융 억제시책과 걸프전 기간중의
재고처분을 위한 무이자 할부판매 실시등의 여파로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더욱이 성수기인 3월들어서도 내수판매가 기대에 못미치는 바람에 일부
차종에 대한 현금가 무이자 할부판매를 계속 실시, 업체가 이자 등
금융비용을 부담해야 하 는 자체할부 미수금이 크게 늘어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 기아, 대우 등 국내 3대 승용차
생산업체 의 자금난을 야기시켰던 보험사와 은행의 할부금융 미대출금은
올들어 지난 연말의 7천1백65억원에 비해 절반정도인 4천74억원으로 크게
감소했으나 총매출 미수금은 현금가 무이자 할부판매 등 자체할부
미수금의 급증으로 지난연말과 비슷한 3조5천 억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연말 2천1백65억원에 달했던 보험과 은행할부
미대출금이 지 난 2월말 현재 1천3백74억원으로 36.5%가 감소했으며 특히
승용차판매에 이용되는 보험할부 미수금은 5백84억원에서 2백43억원으로
거의 절반이나 줄어들었으나 설날 을 전후한 구형쏘나타와 엑셀의 현금가
무이자 할부판매 실시로 자체할부 미수금이 크게 늘어 총미수금은
지난연말의 1조1천6백68억원에서 1조1천6백97억원으로 오히려 29억원이
증가했다.
기아자동차도 지난해 33.5%에 달했던 보험할부판매의 비중이 올들어
지난 2월말 현재 18.7%로 격감하면서 지난연말 2천5백억원에 달했던
할부판매 미대출금도 1천5 백억원으로 크게 떨어졌으나 걸프전 기간중
실시한 현금가 무이자 할부판매로 총미 수금은 1조8천5백억원에서
1조9천억원으로 5백억원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