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 보험을 중심으로 한 생명보험에의 인식이 크게 높아진데다
최근 수년동안의 가계소득 증가등이 맞물리면서 생명보험사들의 자산
보유규모가 3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1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29개 생보사들의 보유자산
총액은 28조8천5백71억원을 기록, 지난회계연도말 (90년 3월) 대비
6조1천9백13억원 (27.3%)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들의 자산은 지난 87년 처음으로 10조원선을 넘어선데
이어 88년 39.4%, 89년 32.7%등 고도성장을 계속하면서 제2금융권
최대의 자금젖줄로 부상하고 있다.
생보업계는 결산기말인 이달말이면 생보보유자산총액이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생보사들은 30조원에 육박한 총자산의 54.1%인 15조6천2백34억원을
기업및 개인에게 대출했고 전체자산의 25.5%인 7조3천6백71억원을
주식 채권등 유가증권에 투자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은 이같은 거대한 자산을 기초로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소비자금융 중소기업대출 가계대출등에 3조6천7백20억원을
신규대출한 것을 비롯 5천7백57억원의 회사채를 매입하는등 제2
금융권 최대의 자금공급원으로 부상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10조3천5백68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교보가 7조4천2백99억원, 대한생명이 3조5천6백41억원, 제일생명이
2조1백93억원, 동아생명이 1조3천3백38억원의 총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9개 생보사중 자산규모가 1조원을 넘는 회사는 이들 6대
생보사외에는 아직 없다.
생보사들의 자산규모가 이처럼 커지고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증대되는 것은 지난해 12월의 경우 월간 첫회보험료만도
9천9백86억원에 달하는등 보험가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