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한 입후보자와 가족등이 유권자들에게 금품
을 제공했으나 경찰이 입건조차 하지 않는등 수사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 의혹을 사고 있다.
서울노원 을구 중계2동에 출마한 손정호후보(43)의 부인 한민남씨가
16일 하오 3시께 중계 2동 롯데아파트 9동 관리사무소에서 부녀회 현판식을
가진뒤 참석자 40여명에게 수건과 그릇등 50여점을 돌리다 경찰에
적발됐다.
그러나 노원경찰서측은 선거상황실 직원들이 이날 선물을 돌리는
현장을 직접 목격했음에도 불구,"검찰의 입건 지휘가 없다"며 18일
상오까지도 사건처리를 미루고 있다.
또 서울도봉구 도봉2동 최판권후보(51)는 이지혜씨(여)에게 스웨터
20장을 제공한 것을 최후보 자신과 이씨가 경찰 내사과정에서 시인했으나
관할 북부경찰서는 이들을 입건조차 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상대 후보들의 고발이 없는 데다 검찰의 입건지휘가 없어
입건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최후보는 민자당 도봉2동 협의 회회장을 맡고 있으며
손후보는 민자당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