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을 방문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15일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외무장관과 제2차 회담을 가진데 이어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회담했으나 군축문제를 둘러싼 미소두나라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지 못했으며 연기된 양국 정상회담의 개최일자를 결정
짓지도 못했다.
4시간 계속된 고르바초프-베이커 회담이 끝난후 있은 미-
소외무장관들의 기자회견에서 베스메르트니흐 소련외무장관은 미국에 대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실각시키기 위해 무력을 사용치말라고
경고했으며 베이커 장관은 이라크정부에 대해 이라크가 반정부세력
진압에 고정익항공기를 사용하면 걸프휴전을 위반하는 것이 된다고
경고했다.
베이커 장관은 미국과 소련간의 군축문제가 양국정상회담 개최를
지연시키고있다고 강조했으나 고르바초프가 미소간에 긴장을 일으켰던
크렘린과 발트해연안 3개 공화국의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진전을
본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고르바초프에게 자유시장 경제를 지향하려는 소련의
노력이 곤경에 처한것이 아닌가 염려함을 밝혔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은 작년 11월 파리에서 조인된 유럽배치
재래식전력(CFE)감축협정을 둘러싼 분젱의 해결안을 소련측이 제출했다고
말했으나 소련제안의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않았다.
미관리들은 소련군부가 CFE협정의 규제에서 3개 기갑부대를 제외기켜
유리한 입장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CFE협정을 둘러싼 분쟁이
해결될때까지 미소 전략무기감축협정 체결에 반대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