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한 입후보자측으로부터 돈을 받고 경쟁후보를
사퇴시키기 위해 상대방 후보의 선거 사무소를 찾아가 집기를 부수는등
난동을 부리고 선거사무소 관리인을 흉기로 찌른 폭력배 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부경찰서는 12일 김두환씨(24.무직.폭력등 전과2범.서울 구로구
시흥3동 957의4)등 9명을 붙잡아 지방의회 선거법위반및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일 하오4시께 서울 구로구 시흥3동
곰다방에서 시흥3동 선거구의 구의회의원으로 입후보한 최병태씨(32.
민자당구로을지구당 청년분과 위원장)의 선거참모인 이춘복씨(49)를 만나
선거를 잘 치르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과 함께 3백만원을 받았다는 것.
김씨는 9일 하오 8시께 동네 후배들과함께 시흥3동에 입후보한
박용선씨(36. 시흥3동청년회장)의 사무실에도 찾아가"한사람만 출마해야지
두사람 모두 출마하면 둘다 망한다"고 협박한뒤 이날 하오 11시40분께
박씨의 선거사무실 부근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박씨의 사무실관리인
최보온씨(32.노동)가 들어오자 일부러 시비를 걸어 마구 구타했다는
것이다.
김씨등은 이어 10일 상오 0시40분께 관리인 최씨를 박씨의
선거사무실로 끌고가 사무실 집기등을 부수고 깨진 소주병으로 최씨의 배를
2-3차례 찌른뒤 웃옷을 벗게해 깨진 소주병으로 자해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에게 돈을 건네 준 이춘복씨를 지방의회 선거법위반혐의로
입건조사 중이다.